
전시제목/ 춘천도감
전시기간/ 2026. 10.11-10.20
전시작가/ 김일목, 박명미, 한선주, 한동국, 배요한, 공혜진
관람장소/ 춘천 Arcoteca gallery 관람시간/ 11:00am-6:00pm
https://sites.google.com/view/chuncheon-atlas




<사라진, 살아진> 2026, 석고판에 연필, 색연필, 석고, 물감, 금박, 금분, 은분, 천, 45x45cm, 가변설치 / <청새 한 번의 울음에 천지가 밝아진다> 2026, 광목 천에 연필, 색연필, 금분, 실크 천, 202x120cm, 가변설치

<청새 한 번의 울음에 천지가 밝아진다> 2026, 광목 천에 연필, 색연필, 금분, 실크 천, 202x120cm, 가변설치


<사라진, 살아진> 2026, 석고판에 연필, 색연필, 석고, 물감, 금박, 금분, 은분, 천, 45x45cm, 가변설치






<물 안의 삶> 2026, 종이에 연필, 아크릴, 레진, 청대가루, 22x25.5cm, 가변설치


<잎 사이 작은 빛에 큰 세계가 숨어 있다> 2026, 석고판에 연필, 색연필, 석고, 물감, 금박, 금분, 은분, 천, 45x45cmx14ea, 가변설치






<물 안의 삶> 2026, 종이에 연필, 아크릴, 레진, 청대가루, 22x25.5cm
<드로잉 단상-나의 춘천답사기>
삶이 고스란히 물 안에 잠긴 세상을 상상해 보았다
삶이 고스란히 알록달록한 색에 가려진 세상을 상상해 보았다
은모래 빛
말없이 유물과 유적들은 옮겨지고 제자리를 잃은 영혼들은 흔적조차 사라졌다
역사 속에서 사라진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 그 앞에 서서 그들의 시를 읊어보지만
알록달록 전망대 위, 달라진 풍경 앞에서 나는 또 다른 상상을 해본다
어두워지면 알록달록한 색은 더욱 빛을 발하고
비닐하우스 안 검은 천에 가려진 빛나는 영혼들은 더 검게 무심해 진다
어둠 속의 새들은 조용하고, 고요한 바람은 시간의 살을 스쳐간다
옛 문인의 시는 한자를 모르는 내게 그림처럼 고서에 박혀 있고
그들은 어느 새 나의 책 속 주인공이 되어 벽화처럼 남아 있다
우리는 소양강 처녀를 모르고 소양강에 간다
우리는 알록달록한 색과 공존할 수 있을까
우리는 서로에게 조용히 스며들 수 있을까
어떤 이는 댐이 생겨 좋았고, 어떤 이는 물속에 삶을 묻었다
캠프페이지 양공주들은 어디로 갔는지
삶은 살아졌고 삶은 사라진다
우리는 서로가 조용히 공존할 수 있을까
우리는 서로가 조용히 스며들 수 있을까
아침이면 어김없이 숲의 새들은 지저귀고
새를 찍는 어떤 이는 오늘도 걸으며
새를 통해 세계를, 존재를 바라본다
또 다른 어떤 이는 숲의 작은 잎 구멍 사이로
반짝거리는 큰 세계를 바라본다
우리는 외친다
파랑새
우리는 서로가 조용히 공존할 수 있을까
우리는 서로가 조용히 스며들 수 있을까
우리는 조용히 서로를 바라볼 수 있을까
水沒千年舊跡痕
彩霞深處掩孤魂
江成今日人間景
誰記當年水底村
壩起山河人各異
有人歡喜有人悲
舊人散盡無尋處
唯有長風過水湄
夜深五色燈光起
黑幕重遮未語魂
林鳥無聲風自去
滿山寂寞月黃昏
古卷詩心如畫在
不識漢字亦相親
墨痕漸作前人影
一頁一頁入我身
不知少女江邊曲
但向今日渡江來
滿眼斑斕山水色
誰問昔人何處歸
朝來百鳥穿林語
一人尋鳥獨自行
葉隙微光藏大界
藍鳥一聲天地明
人與人間能共處
彼此無言可相親
若能靜靜相看久
或許微風入我身
위의 한시는 드로잉 단상을 고전 한시의 어법으로 문법·운율·압운을 갖춘 7언 절구로 만든 버전입니다. 이 한시를 작품<청새 한 번의 울음에 천지가 밝아진다> 왼쪽에 넣었습니다.